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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코람데오 기사-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의 목회는 따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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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3-25본문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의 목회는 따라하기 어렵다?목욕탕세미나, 목회자들을 위해 김양재 목사의 노하우 전격 공개
최근 판교에 새 예배당을 짓고 급성장하는 우리들교회 취재를 위해 지난 23일 오전 10시에 드려지는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안내해 주는 목사님이 아니었다면 주차도 어려울 정도로 수천 명의 성도들이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몰려들었고 드디어 김양재 목사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 우리들교회 수요예배 현장 |
한국교회 설교의 딜레마
설교학자들은 한국교회 설교의 문제를 이렇게 요약 하곤 한다. 성경 본문을 설교하는 설교자는 청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청중과 소통하는 설교자 가운데 많은 분들이 본문과 별 상관없는 설교를 한다는 점이다. 신학생들과 목회자들로 부터 이 시대에 모본이 될 수 있는 설교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성경본문이 지배하는 설교를 하면서, 동시에 청중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설교자가 있다면 그 분이 한국교회 설교자들의 모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으로 소통하는 설교
김양재 목사의 설교는 분명히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설교가 아니다. 김 목사는 소위 설교조의 설교를 하지 않는다. 기존의 설교적 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김 목사의 설교는 청중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그리고 큐티로 대변되는 수십 년간의 성경묵상훈련으로 청중들을 성경본문 안으로 깊이 들어가게 한다. 전통적인 설교의 틀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김양재 목사의 설교는 성경을 설교하며 동시에 청중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설교이다.
▲ 목양실에서 인터뷰하는 김양재 목사 |
성경과 삶을 전방위적으로 연결하는 적용중심 설교
예배 후에 김 목사를 목양실에서 만났다. 설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설교자의 정체성이라는 요소가 있다. 사실 설교자가 설교자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규정하느냐에 의해서 그 설교자의 설교의 방향이 결정된다.설교자가 스스로를 하나님의 사자 혹은 대언자로 생각할 때의 설교와 설교자가 스스로를 상담가 혹은 스토리 텔러라고 규정할 때의 설교는 같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 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은 설교자로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계십니까?” 예상을 뛰어 넘는 대답을 들었다. “저는 한번도 ‘설교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살 수 없는 죄인이며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회개하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하라면 ‘성도들과 같이 우는 자’,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 ‘성경을 통해 먼저 받은 복음의 은혜를 들려주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김양재 목사의 설교가 설교조로 들리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스스로를 권위 있는 설교자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설교가 성경본문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은 성경을 통해 받은 은혜를 들려주는 자라는 설교자의 정체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김 목사의 설교가 청중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설교자로서 스스로를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 “성도들과 함께 우는 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김 목사의 설교가 전통적인 설교의 틀 안에 있지 않음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 목사의 설교는 성경으로 청중과 소통한다는 설교의 본질적 측면을 갖고 있다. 김양재 목사는 스스로 자신의 설교는 적용 중심적 설교라고 말한다. 설교학적 측면에서 보면, 김 목사의 설교는 해석과 적용이 분리되지 않는다. 김 목사의 설교는 해석과 적용이 통합되어 있음으로, 성경이 옛날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가 되게 한다. 해석적 적용, 혹은 적용적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김 목사의 설교는 성경본문과 오늘날 삶의 현장을 전방위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해석과 적용의 통합으로 적용의 한계 극복
성경본문의 해석과 적용이 분리되지 않음으로 설교의 적용도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교인들은 “설교본문은 달라도 적용은 비슷비슷하고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물어온다. 한국교회 설교자들의 설교 적용을 분석해 보면, “기도 열심히 하고 교회 열심히 섬기면 복 받습니다.”, “열심히 해서 우리 교회 부흥시킵시다.”, “잘 믿어서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정도로 요약된다. 기복주의, 성공주의, 개교회주의, 자기중심주의에 머물러 있는 비슷비슷한 적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어떤 설교자들은 심지어 적용이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 목사의 설교의 적용점은 달랐다. 예수 믿고 큰 사람 되어서 인정받는 것이 하나님 뜻이 아니고 작은 자가 되어야 한다고 적용한다. 죄를 드러내고 고백하기 위한 자기부인이라는 분명한 적용점이 있다. 성공한 삶이 주는 허무함을 드러내며 복을 추구하기보다 고난의 유익과 의미를 강조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성경적 가치가 지배하는 다양한 적용점들이 등장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안전한 공동체
김 목사는 설교 중에 스스로 30대에 과부가 되어 자살을 기도했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스스럼없이 고백한다. 교인들도 목장 모임에서 자신의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목장모임 보고를 통해 올라온 죄고백의 내용들을 설교 중에 공개적으로 언급한다. 이런 죄 고백의 훈련을 통해서 회개가 일어나고 참된 복음의 치유를 경험한다. 이런 소그룹 목장 모임을 통해 우리들교회는 아플 때 같이 우는 공동체, 기쁠 때 함께 웃는 공동체,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환영해 주는 공동체, 치부를 드러내도 안전한 공동체를 형성한다. 관계의 단절과 아픔으로 고통당하는 현대인들은 이런 공동체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우리들교회로 몰려온다.
▲ 우리들교회 수요오전예배에 참석해서 설교듣는 회중 |
김양재 목사의 목회 따라하기 어렵다?
김양재 목사는 목회에 성공한 목사이다. 2002년 10월 김양재 목사(당시 강도사) 사택에서 12가정이 모여 시작한 우리들교회는 서울 휘문고 강당을 빌려 예배장소로 사용하다 최근 판교에 성전을 짓고 출석성도1만10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 문자 그대로 초고도 성장을 이룬 우리들교회의 성장비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김 목사의 목회성공비결을 찾던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한다. 너무 독특하기 때문에 따라 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의 목회는 너무 독특해서 따라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양재 목사는 “저는 교회 부흥을 위해 목회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십자가 복음으로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생각, 말씀준수로 가정을 지키게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더니 교회부흥은 하나님이 부록으로 주셨어요.”
김 목사는 방법론이 문제가 아니라 본질이 바뀌면 가능하다고 대답한다. 목회의 본질이 성공이고 개인적인 야망이라면 따라 하기 힘들다. 그러나 목회의 본질이 영혼 구원이라면, 즉 목회가 성경이 말씀하는 본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뀌면 따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목사는 성경적 본질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은 어떤 '섬광'을 보고 금방 우리들교회의 노하우를 자신의 목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김 목사는 영혼구원과 가정중수와 같은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세미나의 이름은 “목욕탕 목회 세미나”이다. 우리들교회가 '목욕탕교회'로도 불리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서로의 때를 밀어주듯이 서로 위로하고 서로 기도하는 모습에서 나온 우리들교회의 별명이다. 가출, 부도, 이혼, 자살 직전의 사람들이 위선과 체면,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어 말씀 앞에 자신을 직면한 결과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온 별명이다. 김 목사는 목회의 본질이 바뀌면 얼마든지 목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목회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한다며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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