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기독교연합신문] “나는 큐티를 위해 태어난 사람”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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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10-02본문
프로그램 하나 없이 ‘큐티’로만 11,000명 교회로 부흥
큐티는 삶이며 호흡,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척박한 땅이었다. 강남 한복판, 겉보기엔 화려한 땅이었지만 교회를, 그것도 휘문고등학교 강당에 개척한다는 건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불모지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았다. 더구나 교단도 없고 거기다 여성 목사였다.
이후 10년. 판교 신도시라고 해서 더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어디건 뻗어간다는 지하철도 닿지 않고, 시내버스조차 가려고 하지 않는 외진 곳. 하지만 그곳에 말씀이 떨어지고 나눔이 흐르니 옥토가 되고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땅이 됐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고 비결을 배워가려고 하는 교회가 됐다.
# 말씀이 가정과 교회를 ‘회복’시킨다
경부고속도로와 맞닿은 판교신도시 외곽에 자리잡은 우리들교회(담임:김양재 목사). ‘큐티(Quiet Time)’ 하나로만 매주 11,000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다. 큐티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없다. 어느 교회에나 있다는 흔한 전도프로그램은 고사하고 교육프로그램조차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를 죄의 고백과 나눔, 위로와 회복의 기쁨이 채운다.
아무것도 없는 이 교회를 모두가 주목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시켰지만 김양재 목사의 삶은 팍팍했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백석대 신대원도 수석으로 졸업한 데다 4대째 모태신앙. 하지만 30대에 과부가 됐고, 결혼 후 13년 동안 문 밖 출입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된 시집살이를 해야 했다. 자살을 기도하고 이혼도 수없이 생각했다.
▲ 김양재 목사는 큐티목회가 건강한 무브먼트가 되어 확산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전국의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이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를 원한다. |
모든 것이 막혀있던 암담했던 때. 김 목사는 그때 말씀을 붙들었다. 성경을 공부하고 큐티를 했다. 이것이 김 목사를 살렸다.
“평생 교회에서 살았어도 말씀이 내 신앙이 되지 못했지만, 큐티를 하면서 말씀이 내 삶에 역사하기 시작했어요. 내 인생을 가로막고 있던 암초를 진리의 성령으로 넘었습니다. 내가 간증을 하면 사람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힘을 얻고, 이혼할 사람이 이혼을 하지 않는 일들이 있어났습니다.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 받고 살아나는데 어떻게 내가 힘들다고 이 길을 가지 않겠습니까.”
김양재 목사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끄러웠던 상처를 먼저 보여주고 아픔을 나누니 위로가 됐고, 위로를 나누니 기쁨이 됐고, 기쁨을 나누니 모든 것이 회복됐다. 이런 이유로 우리들교회에서는 공개적인 죄의 고백을 누구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성인들은 물론 주일학교 학생들까지 자연스럽다.
# 남성 성도 비율 높고, ‘치리’가 살아 있는 교회
우리들교회는 지난 8월 말로 출석 성도가 11,0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다음세대인 주일학교 학생과 성인 성도의 비율이 4대 6이라는 것.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비율 또한 5대 5라는 것. 대부분의 교회가 주일학교 학생과 성인,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2대 8 내지 3대 7인 상황과 비교할 때 주목할만한 내용이다. 그만큼 교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
특히 남성 성도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은 다른 교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들교회만의 강점. 그리고 1천 개가 넘는 소그룹 목장의 리더들이 모두 남성들이다. 김 목사는 “우리들교회는 남성들을 세우고 남성들이 일하는 교회다. 말씀에 설득되니까 사명으로 일한다. 봉사가 아니라 사명으로 일한다”고 말한다.
다른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또 하나가 있다. ‘치리(治理)’. 요즘 교회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지만 우리들교회에는 아직 치리가 있다. “우리 교회는 성도들에 대한 ‘치리’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치리를 했는데도 감사함으로 여기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성도들과 교회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말이고, 치리가 살아있는 성경적인 교회다.
# 한국 교회를 위한 우리들교회의 ‘책임’
▲ 우리들교회가 개발한 큐티집은 4종류. 청장년층을 위한 ‘큐티인’,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큐티인’,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큐티인’, 1~7세의 영유아용 ‘새싹 큐티인’ 등이다. |
교회의 성장이 멈춘 시대. 김양재 목사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우리들교회만 성장하는 것은 죄”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 교회를 위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우리들교회는 2014년부터 ‘THINK 목욕탕 큐티목회세미나’(http://home.woori.cc)를 진행한다. 큐티목회를 한국 교회와 함께 나누고 우리들교회를 통해 그동안 검증됐던 목양의 원리와 실제들을 아낌 없이 공개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건강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24~27일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열리는 ‘제5회 목욕탕 큐티목회세미나’에서는 큐티목회의 골격을 형성하는 ‘고백과 간증(Telling)’, ‘거룩한 삶(Holifying)’, ‘큐티(Interpreting)’, ‘양육과 돌봄(Nursing)’, ‘가정중수(Keeping)’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그리고 지난 13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들교회에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 부흥을 허락해주신 모든 스토리를 소개하게 된다.
큐티목회를 더 쉽게 하기 위한 교재도 발간했다. ‘예비 목자 양육 Ⅰ, Ⅱ’, ‘일대일 양육’ 등이 양육교재로 개발됐고, 청장년층을 위한 ‘큐티인’, 날마다 큐티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청소년 큐티인’,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큐티인’, 1~7세의 영유아용 ‘새싹 큐티인’ 등 네 종류의 큐티집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며 서로 은혜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모든 큐티집에는 연령별 간증이 수록돼 있고, 시중 판매를 하지 않는데도 6만 부 정도가 판매된다.
# 큐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본질’
김양재 목사는 죄의 고백으로 시작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지금도 가능하다고 믿고 고백한다. “한국 교회를 위한 책임이 우리들교회에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신대 목회전문대학원장 이규민 교수도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부흥운동. 이 시대에 이런 부흥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 시대에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교회에서 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다”고 김 목사의 큐티목회를 평가한다.
모든 교회가 부흥을 원하지만 김 목사는 부흥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교회가 부흥했다. “부흥을 원했다면 전도도 하고 특별새벽기도도 하고 모든 걸 열심히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말씀 하나만 붙들었습니다. 성경에 있는 그대로를 믿고 묵상하며 살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교회가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큐티목회에 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교회만 부흥할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큐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본질입니다. 그리고 큐티에 대한 건강한 움직임이 무브먼트가 돼서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김양재 목사의 인터뷰 마지막 말은 간결했고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나는 큐티를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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